[에쎄이] 감사한 그들에게

나에게 필요한 것들 그것이 물건이 될 수도 있고, 보이지 않는 어떤 편안함을 위한 서비스라고 불리는 것
누군가는 그것을 만들고, 누군가는 그것을 옮기고, 누군가는 그걸 나에게 전달 해 준다.

전자제품에 관심이 많고, 나에게 필요한 물건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나에게
그리고, 빠른 배송을 원하는 나에게 소중한 그 물건은 많은 사람들에 고생과 노동을 통해 전달이 된다.

누군가는 그 물건에 기능을 연구할 것이고, 또 누군가는 야근을 하면서 그 물건에 디자인을 만들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또 그 누군가는 짜여진 설계도를 가지고, 제품이라는 것을 만들게 될 것이고,
그리고 또 누군가는 그 물건이 사용 가능한지 시험할 것이다.

또 누군가는 그 물건을 보내게 될 것이고, 또 그 누군가는 물류센터에서 수많은 물건들이
도착지까지 무사히 갈 수 있도록 땀 흘리며, 물건을 나눌 것이다.

그렇게 여러번 목적지로 가게 하기 위해 여러 물류센터를 거친 나의 소중한 물건은
또 누군가가 차에 실어서 끙끙 거리며, 땀을 흘리며, 빠른 배송을 위해 뛰어 다니며, 조심스럽게 배송을 하고,
사진을 찍어 “고객님! 오래 기다리셨죠? 기다리신 택배가 배송되었습니다!” 라고 사진을 찍어서 보내준다.

기다리던 그 순간 하루가 채 걸리지 않았는데, 왜 이리 오래 걸린 것이냐? 너를 만나기 위해 그 짧은 시간이 일 년 같았노라.

나는 몰랐네, 내 소중한 물건이 나에게 오기까지 그 누군가는 땀을 흘리고 있었다는 것을
아니 알고 있었지만, 어쩌면 그걸 난 깊게 생각 해 보지 않았다.
그저 왜 이렇게 안 오나를 생각하며, 목 빠져라 기다리기만 했다.

물류센터 상, 하차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괜스레 저들에 노고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
허리가 아프고, 그 시간이 꽤나 힘들다는 것을 나는 알면서도 외면했다.

한번도 내가 받은 물건에 대해 그 안에 담긴 피와 땀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었다.

오늘 나는 무거운 물건을 주문할수도 있고, 가벼운 물건을 주문할 수도 있다.
미안하다 무거운 물건 주문했다. 당신들이 옮겨야 하는 그 물건이 당신의 허리를 아프게 할 것이고, 당신의 몸에 고통을 줄 것이라 미안하다.

그리고, 감사하다. “이런! 무거운거네! 읏차!”를 속삭이면서 당신은 그것을 나에게 주기 위해 노력해 주었기에..

모든 일하는 이들에게 감사와 존경과 미안함을 전하고 싶다.
당신은 우리에게 편안함과 필요를 채워주는 보이지 않고, 드러나지 않는 이 시대에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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